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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옥수역
전철을 타고 학교를 다닌다. 7년 동안이다. 7년 중, 3년은 군대에 있었으니, 실제로 내가 전철을 타고 학교를 왔다 갔다 한 건 4년 정도다. 옥수역이란 데가 있다. 3호선과 국철이 만나는 환승역이다. 난 그곳에서 성북행 열차를 타고 회기역까지 간다. 성북행 열차는 일반 지하철과 달리, 열차와 열차의 시간간격이 20분 정도였다. 그러니까, 한 시간에 세 대 정도 밖에 오지 않는다. 또 다른 점은, 열차승강대가 바깥에 있다는 점이다. 비가 오면, 우산을 들고 열차를 기다려야만 했다. 앞으론 한강이 보인다. 지금에야, 강변도로가 생겨서 볼 게 없어졌지만, 군대를 가기 전만 해도 강과 시커먼 모래톱위로 찰랑거리는 물결을 볼 수 있었다. 열차시간표를 가지고 있지 않던 난 항상 그곳에서 오래 열차를 기다려야만 ..
단상
1999. 11. 12. 0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