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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지금까지 몇몇 사회분석가와 경제학자들이 주장했듯이 우리 시대에 폭발적으로 치솟은 경제 생산성으로 인해 우리는 80대 20 법칙의 극단적 실례와 마주하게 된다 - 다가오는 세계경제는 단지 20%의 노동력이, 필요로 되는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는 상태를 향해 갈 것이며 따라서 80%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무의미하고 쓸모없는 존재가 되고 그리하여 잠재적 실업상태에 처하게 될 것이다. 이 논리가 극단에 이르면 그것을 자기부정으로 이끄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겠는가? 즉 80%의 사람들을 무의미하고 쓸모없게 만드는 체제는 그 자체가 무의미하고 쓸모없는 것이 아닌가? - 슬라보예 지젝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중에서
깨고 나면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이길 바라지만 난 여깄고 좋지도 싫지도 않아 난 여깄어 여깄어
This was a triumph. 큰 업적이로군요. I’m making a note here: HUGE SUCCESS! 여기 기록해 두기로 해요: 대성공! It’s hard to overstate my satisfaction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만족스러워요. Aperture Science 에퍼쳐 사이언스 we do what we must because we can 우린 할수 있기에 반드시 해야할 것을 하죠. For the good of all of us except the ones who are dead.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죽은 사람은 빼고요. But there’s no sense crying over every mistake, 그러나 매 실패마다 울 수는 없는 일이예요. you just ..
그것은 킬고어 트라우트의 였다. 그 책은 외계에서 온 어떤 방문객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그건 그렇고, 그 방문객은 트랄화마도르 인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다. 외계에서 온 그 방문객은 기독교에 관해서 진지한 연구를 했는데, 할 수만 있다면, 기독교인들이 왜 그렇게 쉽게 잔혹해질 수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는 적어도 그 두통거리의 일부분은 신약 성경의 아무렇게나 해놓은 이야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복음서의 의도는, 다른 것도 있겠지만, 사람들에게 낮은 자 중의 낮은 자에게조차 자비를 베풀라고 가르치는 것이라고 추측했었다. 그러나 복음서들은 실제로 이것을 가르쳤다. ‘누군가를 죽이기 전에, 먼저 그 자가 좋은 연줄이 없다는 것을 반드시 확인해라.’ 그렇게 가는 거다. 외계에서 온 방문객은, ..
내가 더 어리고 마음의 상처를 입기 쉬웠던 시절, 아버지는 나에게 충고를 해주셨는데, 나는 그 말씀을 그후 줄곧 마음속에 되뇌어왔다. ‘네가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이런 걸 생각하거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네가 가졌던 그런 유리한 처지에 있지 못했다는 걸 말이야’ 하고 그는 나에가 말했었다. - 스콧 피츠 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중에서
David Waldstein, Star Ledger, 2003년 6월 22일주심이 그의 두번째 투구시에 두번째 보크를 선언했을때, 무언가 조치가 강구되어야 했다. 한국에서 온 당시 20살의 서재응 선수는 당황했고 점점 격분하고 있었다. St. Lucie Mets의 투수코치 Bob Stanley는 그를 돕기 위해 마운드로 걸어 올라갔다. 그러나 Stanley는 한국어를 할 수 없었고, 서재응 선수는 영어를 하지 못했다. 결국, Stanley는 덕아웃과 스탠드에서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 자신이 직접 무언의 연극을 펼치면서 설명을 해주어야 했다. 그 광경은 야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코메디 였으나, 머나먼 이국 땅에서 혼자만의 야구인생을 개척하고 있던 외국인 신출내기에게는 잊을 수 없는 창피하고 기묘한..
내가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 중의 하나는 크리스마스 때 대학 예비학교로부터, 그리고 나중에는 대학으로부터 서부로 돌아오는 일이다. 시카고보다 더 멀리 가는 자들은 12월의 어느 날 저녁 여섯 시에, 시카고 친구들과 함께 고색창연한 유니온 역에 모이는 것이었는데, 벌써 휴가의 즐거움에 들떠 조급히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다. 나는 미스 아무개 학교에서 돌아온 아가씨들의 털외투를 기억하며, 입김을 뿜으면서 지껄이던 것, 아는 친구가 눈에 띄면 머리 위로 흔드는 손들, 가는 곳을 서로 물으며 방향이 같으면 같이 가자고 하는 소리들 - “넌 오드웨이로 가니? 허시로? 슐츠? 하고 외치던 소리들과 그리고 우리의 장갑 낀 손에 꽉 움켜진 기다란 초록빛 차표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카고, 밀워키, 세인트 풀 ..
가아프가 상상을 시작하기만 하면 항상 피투성이 볼보만 눈앞에 어른거렸다. 던컨이 비명을 지르고, 바깥에서 헬렌이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그리고 또 누가. 그는 운전대에서 몸을 비틀어 운전석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으로 던컨의 얼굴을 잡았지만, 피는 멈추지 않았고 가아프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다 확인하기가 불가능했다.“괜찮아.” 그는 던컨에게 속삭였다. “넌 별일 없을 테니까 조용히 해.” 하지만 혀를 다쳤기 때문에 말은 안 나오고, 부드럽게 피만 뿜어대었다.던컨은 계속해서 비명을 질렀고, 헬렌도 소리를 질렀으며, 또 누군가, 꿈을 꾸는 개가 그러듯, 자꾸 신음을 했다. 하지만 가아프로 하여금 그토록 무서워하게 만든 소리는 무엇이었던가? 또 무슨 소리가?“아무렇지 않으니까 내 말 믿어, 던컨.”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