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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물고기통신 23
요즘 들어 내가 음악을 할 줄 아는 인간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합니다. 어째서 어머니는 내가 어렸을 때 그 흔한 피아노학원 한 번 안 보내주셨을까? (미술학원, 속셈학원 어떤 데도 저는 다니지 않았습니다.) 물론 원망이 아니라, 다분히 궁금해지는 대목일 뿐입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의 제게 유일한 시간 보내기는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 여러 목소리를 내며 방안에서 놀거나, 집 이곳 저곳에 널려 있는 아무 책이나 뽑아서 읽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오후가 되면 티브이를 끼고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대단한 음악가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음악을 했다해도 저는 역시 남의 눈에 띄는 존재가 되지 못했을 겁니다. 제가 바라는 건 단순히 음악을 만들 줄 아는 인간이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멜로디를 만들고 화음..
물고기통신
2001. 12. 17.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