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간의재

검색하기
시간의재
프로필사진 물고기군

  • 전체보기 (466)
    • 단상 (233)
    • 물고기통신 (181)
    • 독후감 (22)
    • 책갈피 (19)
    • 소설 (11)
Guestbook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   1999/10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관리 메뉴
  • 글쓰기
  • 방명록
  • RSS
  • 관리

목록1999/10/10 (1)

시간의재

다리는 없다

모든 죽은 자는, 뒤에 하나의 다리를 남긴다. 삼 년 전, 다른 도시에 간 적이 있다. 방엔 팔을 얹을 수 있는 낮은 창문이 있었는데, 일요일마다 달리 할 일이 없었던 나는 오랫동안 그 창을 통해 하늘을 보곤 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하늘을 가로지르는 은빛의 비행기들을 바라봤다. 그 도시에선 흔한 풍경이었다. 언제라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면 파란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를 볼 수 있다. 비행기를 볼 수 없는 날은, 흐린 날 뿐이었다. 비행기는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다른 높이로 날고 있었다. 세 대의 비행기를 한꺼번에 본 적도 있었다. 천천히 날던 비행기, 너무 멀어서겠지만, 마치 정지한 듯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분명 조금씩 멀어지거나, 가까워지거나, 한 켠에서 다른 한 켠으로 ..

단상 1999. 10. 10. 03:41
Prev 1 Next

Blog is powered by Daum / Designed by Tistory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