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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파트릭 모디아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김화영, 문학동네, 1998 내가 파트릭 모디아노라는 이름을 처음 만난 것은, 군에 있을 때였다. 나는 군대에서 그의 소설 '청춘시절'을 읽었다. 민음사에서 출판한 책이었는데, 책의 표지가 너무 촌스러워서 선뜻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제목도 마찬가지였다. 대체 '청춘시절'이라니. 하지만 군대에서의 나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 내가 쓴 최근의 소설에서, 나는 '청춘시절'이라는 단어를 기어코 썼는데, 그것이 모디아노의 작품에서 비롯된 단어인지, 아니면 실제로 내가 군에 들어가기 전에 누군가에게 보낸 편지 중에 나 스스로 썼던 단어인지, 이제와서는 잘 분간할 수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나는 군에 입대하기 전날 밤, 어떤 한 시절이 ..
독후감
2001. 10. 5. 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