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00/07/07 (1)
시간의재
1998년 여름, 나무
나는 그 나무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 나무는 키가 아주 크고, 잎이 무성하고, 바람에 잘 휘어지는 나뭇가지를 가졌다. 바람이 불 때마다 그 무성한 잎들은 무슨 즐거운 일이라도 있는 듯 온몸을 흔들며 기분 좋은 소리를 낸다. 98년 여름, 나는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집에서 전철로만 한 시간을 가야 하는 장지동의 면허학원에 등록했다. 그렇게 멀리 있는 학원을 등록한 이유는, 정확한 명칭은 모르지만, 그 학원이 '지정학원'이었기 때문이다. 운전교습을 받고, 바로 그곳에서 시험을 쳐서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학원이다. '지정학원'의 구비요건은 무엇보다 넓어야 한다. 그래서 '지정학원'은 대개 서울의 외곽지역에 위치하는 것이다. 오전반이었는데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해서 기간에 비해 시간을 채우지 못했고, 평일에 ..
단상
2000. 7. 7.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