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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손톱깎이
십년. 뻔한 얘기 같지만, 십년이란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다. 특히 그것이 한 인간의 이십대 시절일 경우 더욱 그렇다. 우리는 잔디밭이 넓은 어느 공원 벤치에 앉아있다. 공원에 들어서면서 나는 그녀에게 뭐 좀 마시겠냐고 물었다. 그녀는 커피를 마시겠다고 했다. 따뜻한 커피. 나는 공원 초입에 있는 조그만 간이매점에서 직접 타 주는 커피 두 잔을 산다. 그것은 우리의 두 번째 만남이었다. 그녀가 얘기를 끝마쳤을 때, 그것은 약 두 시간이 흐른 뒤였다. 십년의 얘기를 두 시간동안 한다는 것이, 짧은 건지 긴 건지 알 수 없었다. 만일 할 수만 있다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 그 평균값을 구할 수도 있을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십년이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 ..
단상
2002. 9. 2.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