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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어째서 즐거운 일은 끝나는 걸까?
벌써 내일이 예정되었던 세미나다. 규열의 전화를 받았다. 일정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 같다는 말. 여전히, 작품은 나오지 않고. 모두들 바쁜가보다. 하긴 영어학원을 다니랴, 아르바이트를 하랴, 학원강사를 하랴. 바쁘지 않은 사람은 나 밖에 없는 것 같다. 나만 여전히, 느즈막히 일어나 담배 한 대를 물고, 음악을 듣다가 답답하면 집밖을 나와 날씨를 살핀다. 멀리까지 걸어가 본다. 막 끓여낸 커피 잔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려다, 문득 TV를 보게 되었는데, 시간을 기다려서 보진 않더라도, 항상 재밌게 보던 만화가 하고 있었다. 만화제목은 모른다. 수달, 다람쥐, 너구리 등등, 동물 캐릭터가 나오는 만화다. 주인공 격인 수달이 오늘도 '어째서' 병에 걸려 친구들에게 묻는다. '어째서, 즐거운 일은 끝나는 걸까?..
단상
2000. 1. 6.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