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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눈길을 걷기
눈길을 걷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건 눈길을 걸어본 사람이 안다. 특히 강원도에서 군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포인트는 몸을 가볍게 하는 것이다. 물론 물리적으로 몸을 가볍게 만들 수 없는 노릇이고, 단지 종래 양발에 실었던 신체의 하중을 위쪽으로 끌어올려, 무게를 분산시키는 것을 뜻한다. 눈길을 걸어본 사람이라면, 게다가 몇 번이나 넘어져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도 그러한 방법을 깨닫고 행하게 된다. 자, 이제 발이 바닥에 닿는 순간, 미끈거린다면 재빨리 다른 발로 무게를 옮길 수 있게 된다. 아주, 날렵하게 발을 놀리면서, 그러면서도 결코 허둥대거나 펄쩍 펄쩍 뛰어선 안 된다. 말 그대로, 사뿐사뿐 걸어야 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포인트는 모든 일이 그러하듯 마..
단상
1999. 12. 26. 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