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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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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물고기군 2000. 12. 18. 23:23
메시지가 왔다. "오빠가 전에 했던 말 진심인지 다시 묻고 싶어졌어, 기억나?" 번호는 모르는 번호다. 물을 한 잔 마시고, 컴퓨터를 켜고, 카세트 데크의 플레이 버튼을 누른다. 회신전화번호대로 전화를 걸었다. 금방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세 번쯤, 그 정도 듣다가 전화를 끊었다. 내가 모르는 목소리다. 내가 모르는 목소리인데, 자꾸만 내가 아는 목소리를 닮아 가는 것 같아, 전화를 끊었다.

어리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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