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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랄프 루드비히, "쉽게 읽는 칸트-순수이성비판" 본문

독후감

랄프 루드비히, "쉽게 읽는 칸트-순수이성비판"

물고기군 2001. 9. 21. 07:27

랄프 루드비히, "쉽게 읽는 칸트 - 순수이성비판", 박중목, 이학사, 2000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 출판된 건 1781년이다. 재판이 1787년으로 우리가 현재 대개 읽게되는 번역본은 재판이다. 그러니까, 200년도 훨씬 전의 책인 셈이다.

200년도 훨씬 전의 인간이 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것은 200년도 훨씬 전의 인간의 사유를 읽게 된다는 것이다. 과연 그 시절 그(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원전을 읽기 전에, 입문서를 먼저 훑어보는 게 과연 옳은지 그른지는 잘 모르겠다. 그 점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아마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로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신경 쓰지 않는다. 기회가 닿으면, 입문서를 읽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바로 원전을 읽는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아무래도, 워낙 난해하기로 유명한 책이다보니, 입문서를 구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이 별로 맘에 들지 않지만, (무슨 어린이를 위한 '장발장', 뭐 이런 기분이 든다), 꽤 얇은 책으로, 한 이틀 정도 투자하면 금방 읽어낼 수 있다. 이해도 쉽게 된다. 제목 그대로 쉽게 읽힌다. 물론 쉽게 읽히는 만큼, 원전을 오역하게 만들 위험도 존재할 것이다. 어쨌거나.

책의 처음에, 작가는 일종의 서문을 쓰고 있는데 그 내용이 재밌다. <첫번째 조언>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 포기할 경우를 위하여
모든 책은 언제 어디서나 이러한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위험이 가까이 다가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다시 한번 새로이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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