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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다정한 불빛 본문

단상

다정한 불빛

물고기군 2000. 3. 19. 23:48
   나는 가끔 내가 터무니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역시 어느 때에는 내가 터무니없는 '미움' 또는 '경멸'을 당하고 느낄 때도 있다.
  어느 쪽이든, 나로선 당황스러운 일이다. 두렵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다. 나는 그러한 상황에 대해 어떠한 판단을 내려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오래 전 일이다.
그리고, 지금은 그건 차라리, '그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종의 체념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하는 어떤 노력도 무용하다. 그렇게 생각하는 건, 나름대로 마음 편한 일일지 모르나, 오늘 문득, 그 생각이 나를 쓸쓸하게 한다.
   우리는 아무 것도 진정으로 나눌 수 없는 걸까? 전철을 기라리면서, 어둔 밤하늘의 한없이 다정한 불빛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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