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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소설을 올리며 본문

단상

소설을 올리며

물고기군 2000. 3. 19. 04:28
   사람마다, 자기식의 소설작법이 있으리라 믿는다. 아니, 있어야 된다고 믿는다. 나의 경우, 항상 스스로도 부끄러워 하는 거지만, 마치 일기를 적듯이 소설을 쓴다. 내 삶을 돌아보고, 나 자신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그렇게 해서 마무리를 지으면 소설이 된다. 그렇게 해서 나는 내 의식의 일부를 소설에서 확인한다.
  많은 경우에, 그건 소설이 되지 않는다. 개인낙서정도다. 문맥은 항상 어긋나고, 처음의 의식과 중간과 끝의 의식은 일치하지 않는다.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소설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기억해봐야 한다. 마침내, 내 정확한 '말'을 찾아냈을 때, 이미 내 소설은 치명적으로 뒤틀려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식을 나는 스스로 버리지 못한다. 이 방식이 '나'고, 곧 내 소설이기 때문이다. 만일, 누군가 그렇게 여겨주기만 한다면.

ps : 마지막 결말부분이 많이 수정되었습니다. 그래봤자, 원고지 한 두매 정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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