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재
그렇게 어딘가에 본문
이틀 간, 죽어 있었습니다. 시체놀이를 했습니다. 아, 한 편의 소설을 끝내고 나니, 또 내 자신을 놓아주고 싶었던가 봅니다. 그 날 밤 무슨 일이 있었던가요? 누군가 잘 모르는 사람도 왔다 가고, 재혁 군의 얼굴도 본 기억이 나는군요. 노래방에 가서 맥주를 마셨던가?
다시,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이 두려워지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다만, 한없는 기대와, 꼭 그만한 실망의 낙차를 이해할 뿐입니다. 난 생을 기대하지 않는데, 자꾸 생은 나를 기대하는군요. 내가 나를 기대하는군요.
새벽입니다. 내 소설 속으로, 그 비린내가 나는 새벽의 거리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내가 소설 속에 머무는 시간이 좋습니다. 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그렇게 어딘가에 있어서, 그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유자차를 마시고, 중얼중얼 말도 걸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나왔을 때, 내 부끄러움이 그만큼 적어졌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다시,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이 두려워지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다만, 한없는 기대와, 꼭 그만한 실망의 낙차를 이해할 뿐입니다. 난 생을 기대하지 않는데, 자꾸 생은 나를 기대하는군요. 내가 나를 기대하는군요.
새벽입니다. 내 소설 속으로, 그 비린내가 나는 새벽의 거리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내가 소설 속에 머무는 시간이 좋습니다. 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그렇게 어딘가에 있어서, 그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유자차를 마시고, 중얼중얼 말도 걸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나왔을 때, 내 부끄러움이 그만큼 적어졌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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