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재
어떤 시간 본문
난 자주 나에게 어떤 시간들이 사라졌음을 느낀다. 모든 시간들은 사라지는 법. 하지만 내가 말하는 건, '어떤' 시간이다. 여자를 집까지 바래다주고, 차를 몰고 새벽의 거리를 달린다. 여자의 집에서 우리 집까지, 약 이십 분 정도 걸렸다. 난, 차를 파킹시키고, 시동을 끈다. 시간은 일정해서, 언제나 열 두시 이십 분에서, 사십 분 사이 정도. 난 혼자 차를 몰고 오는 내내 듣던 라디오 프로그램을 조금 더 듣는다. 이전에는 없던 버릇이다. 난, 라디오를 즐겨듣는 사람이 아니었다. 라디오의 프로그램은 다양했다. 사연을 읽어주기도 하고, 직접 청취자와 전화통화를 하기도 한다. 패널이 나와서, 진행자와 시시껄렁한 잡담을 나누기도 한다.
집으로 가는 전철을 타고 오면서, 그녀 생각이 났다. 갑자기, 그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고 싶어졌다. 분명, 무슨 일인가로 내 기분이 가라앉아 있는 탓이다. 감히, 우울하다고 말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우울했다. 혼자 피식 웃음을 짓고는,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웃음이 더 우스워지는. 난 그 진행자의 목소리가 그리웠고, 사랑을 시작하는, 또는 사랑이 끝나서 아파하고, 아니 막 끝나가려 하는 사랑에 슬퍼하는 여러 청취자의 사연과 음성을 듣고 싶어졌다. 세상은 사랑이다. 그래서 웃었다. 난, 언제나처럼 하나의 문장을 만들었는데, 그건 다음과 같다.
사랑하며 살고 싶다. 내 퇴행의 전철.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세상인데, 난 여전히 유아기적 발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 세상이 사랑이 아닌가
난,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랑인 세상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언제나 한 순간이다. 그것이 사랑인 줄 알았을 때, 그것은 항상 상실되어 있다. 그리고, 난 또 내 생의 '어떤 시간'이 사라졌음을 안다. 그 기억만으로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내 슬픔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어.
집으로 가는 전철을 타고 오면서, 그녀 생각이 났다. 갑자기, 그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고 싶어졌다. 분명, 무슨 일인가로 내 기분이 가라앉아 있는 탓이다. 감히, 우울하다고 말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우울했다. 혼자 피식 웃음을 짓고는,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웃음이 더 우스워지는. 난 그 진행자의 목소리가 그리웠고, 사랑을 시작하는, 또는 사랑이 끝나서 아파하고, 아니 막 끝나가려 하는 사랑에 슬퍼하는 여러 청취자의 사연과 음성을 듣고 싶어졌다. 세상은 사랑이다. 그래서 웃었다. 난, 언제나처럼 하나의 문장을 만들었는데, 그건 다음과 같다.
사랑하며 살고 싶다. 내 퇴행의 전철.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세상인데, 난 여전히 유아기적 발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 세상이 사랑이 아닌가
난,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랑인 세상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언제나 한 순간이다. 그것이 사랑인 줄 알았을 때, 그것은 항상 상실되어 있다. 그리고, 난 또 내 생의 '어떤 시간'이 사라졌음을 안다. 그 기억만으로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내 슬픔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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