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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솔직히 고백하면 대개 집에서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참 한심스러운 백수 짓을 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오늘은 유독 더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아, 참 한가하구나, 싶은 기분이 들었고, 이거 참 오랜만이네 생각하다가,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위의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요 며칠간 벌써 여름이 온 듯 햇빛이 쨍쨍하다가 이렇게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를 맞으니 기분은 새롭군요. 어찌어찌 공짜로 얻게 된 와인을 마시고 있습니다. 지금. 이 홈페이지는 확실히 조금씩 시들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무엇보다 홈페이지의 주인이, 한 없이 늘어져서 정신 못 차리고 있는 탓이기도 하지만, 무슨 일이든 결국 시간이 흐르면 조금쯤은 퇴색되기 마련이겠죠. 그래서 아마도 오랜 시간 한 자리에서 꾸준하게..
‘추억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영화 ‘반지의 제왕’을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몇 편인지는 모르겠지만.) ‘추억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담 무엇을 위해서? 때로 아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아주 분명하게, 아 이건 정말 행복하구나, 라고 말이죠. 거기에는 많은 생각들이 뒤따르기도 하고, 다른 감정들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두려움 같은 거죠. 하지만 금방 그런 건 신경 쓰지 말자고 생각합니다. 또 생각을 하는 거죠. 저는 그 시간들이 분명 추억이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모든 시간은 과거가 되는 것처럼. 어떤 노력을 통해서, 때로 용기와 결단력, 더해서 운이 따라 주었기 때문에, 그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