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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마지막 손님
열한 시에 문을 닫는 관계로 열 시 삼십 분경에 들어오는 손님들은 항상 신경이 쓰인다. 일단은 들어오는 입구에서 자리로 안내하면서 영업시간이 열한 시까지인데 괜찮으시겠냐고 묻는다. 그럼 대개의 손님은 현재 시간을 확인하고 (열 시 삼십 분이다!) 괜찮다고 한다. 그러나 또 대개의 손님은 결코 열한 시 이전에 자리를 일어서는 법이 없다. 나는 이 점이 아주 못마땅하다. 그렇다 해도 손님은 손님이니 무례하게 굴 수가 없다. 마감은 항상 내 몫이기에 하염없이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오늘도 열 시 삼십 분경에 손님이 들어왔다. 나는 손님을 맞으러 나가는 직원에게 꼭 물리치고 오라고 신신당부한다. 하지만 역시 자리에 앉고 만다. 남녀 한 쌍으로 옷차림이나 외모는 평범하다. 여자는 베이지 색의 바바리를 걸쳤고, 남..
단상
2003. 3. 10. 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