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03/01/20 (1)
시간의재
도장
옛 여자의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듣게 된 것이 아니라 보게 된 것이고, 누군가에게서 들은 게 아니라 실제 그녀 자신의 문장을 통해서지만. 그것은 내가 아는 누군가의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었다. 그것은 의례적인 안부 인사 같은 것이었다. 물론 내게 한 것은 아니다. 나는 그 짧은 문장을 통해, 여러 가지 것들을 미루어 짐작해본다. 어머니와 한 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결혼은 하지 않은 것 같다. 며칠 뒤, 그 홈페이지의 주인, 선생님을 만났다. 농담처럼 그녀의 얘기를 꺼내본다. 그녀는 여전히 말랐다고 한다. 나는 잠시 나와 함께 있던 시절에 그녀의 몸을 떠올려 본다. 인감도장을 팠다. 용도가 용도인 만큼 어머니께서는 좋은 도장을 파라고 했는데, 나로서는 뭐가 좋은지 알 도리..
단상
2003. 1. 20.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