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03/01/31 (2)
시간의재
“때로 나는 진실을 발견했다고 믿었어. 그리고 그건 실제로 진실이었지. 하지만 이제 나는 그것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진실이라는 생각이 들어. 물론 만일 그것이 진실이기만 한다면, 그 가치에는 절대성이 부여되고, 덜 중요하거나 더 중요하다고 이름 붙여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아. 하지만 그건 어리석은 생각이야. 거기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어. 똑같은 진실이고, 똑같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지만, 그래서 때로 기쁘고 때로 가슴 아프지만, 어떤 것들은, 그러니까 어떤 진실들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고, 바로 그때가 죽을 때지. 그것은 그때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거야. 가장 중요한 진실은, 언제나 가장 늦게 알게 되지만, 결국에는 가장 빠른 셈이지.” - 손톱깎이 중에서 - ..
가아프가 상상을 시작하기만 하면 항상 피투성이 볼보만 눈앞에 어른거렸다. 던컨이 비명을 지르고, 바깥에서 헬렌이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그리고 또 누가. 그는 운전대에서 몸을 비틀어 운전석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으로 던컨의 얼굴을 잡았지만, 피는 멈추지 않았고 가아프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다 확인하기가 불가능했다.“괜찮아.” 그는 던컨에게 속삭였다. “넌 별일 없을 테니까 조용히 해.” 하지만 혀를 다쳤기 때문에 말은 안 나오고, 부드럽게 피만 뿜어대었다.던컨은 계속해서 비명을 질렀고, 헬렌도 소리를 질렀으며, 또 누군가, 꿈을 꾸는 개가 그러듯, 자꾸 신음을 했다. 하지만 가아프로 하여금 그토록 무서워하게 만든 소리는 무엇이었던가? 또 무슨 소리가?“아무렇지 않으니까 내 말 믿어, 던컨.”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