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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가족에 대해서
이런 말 이런 곳에 해도 될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가족을 믿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 가족 구성원들을 믿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그저 ‘가족’을 믿지 않는다. 가족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족’에 대해서 지금껏 단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것은 그저 알 수 없는 것, 그리고 또한 나와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소설은 ‘가족’ 소설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90년대 여성작가들의 ‘가족’ 소설이다. 가족에 대해 무엇을 말할 게 있는가? 그것은 아마 내 어린 시절의 경험과 무관치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몇 살 때였는지 나는 기억하고 있지 못하지만, 또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지도 않지만, 어린 시절 나는 어머니..
단상
2002. 11. 28.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