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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물고기통신 52
다시 한번 다리에 관한 꿈을 얘기해야 겠다. 나는 국기게양대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리고 어쩐지 정말로 잘못된 버스를 타고 엉뚱한 곳에 내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집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꿈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이다.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곳은 다리 위였다. 어째서 다리 위에 국기게양대가 있는지 잘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꿈이다. 꿈이란 다 그런 것이다. 가로등도 비치지 않는 어두운 곳이었다. 시간이 흐르자 어둠에 익숙해진 눈이 먼 곳에서 이쪽으로 다가오는 아이 하나를 찾아 내었다. 난 그 아이를 알고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아주 오래전에 어디선가 만났는데, 다른 모든 일처럼 지금은 잘 기억해낼 수가 없는 것이다. 내 앞..
물고기통신
2002. 6. 18. 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