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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물고기통신 46
이야,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잘들 지내고 계시겠죠.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역시 오랜만에, 정말 근 두어 달 만에 밤을 꼴딱 새고 말았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잘 모르겠군요. 특별한 이유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창 밖으로 벌써 하늘이 희뿌옇게 밝았습니다. 이제 막 방의 전등을 껐습니다. 뭐랄까. 제가 처음으로 밤을 새던 날이 생각나는군요. 저는 그날을 잘 기억하고 있는데요, 그때 제가 밤을 샜던 이유는 단지 밤을 샌다는 게 뭔지 궁금해서였습니다. 밤마다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날이 밝아 있더라, 그렇다면 제가 잠을 자던 그 시간은 대체 무엇일까, 뭐, 이런 게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로 졸린 눈을 억지로 부비면서 형과 카드놀이를 하면서 새벽까지 버텼습니다. 근데 형은 왜 그날 밤을 샜을까요..
물고기통신
2002. 5. 15. 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