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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01/07/05 (1)

시간의재

여름밤의 꿈

나는 음악에 대해서 잘 모른다. 다룰 줄 아는 악기도 없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음악시간 때면, 악보를 잘 읽을 줄 몰라서, 미리 음계를 직접 행간에 적어두곤 했다. 한 칸 한 칸 손으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꼽으면서 꽤 긴 노래 전부의 음계를 기입하는 것은 정말 귀찮은 일이었다. 곧잘 음악선생은 무작위로 학생을 일으켜 세워서 음계로 노래를 시키곤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음악을 전문적으로 듣는 것도 아니었다. 가령 고등학교 시절 내가 아는 녀석은 락 매니아여서 락커들의 이름을 줄줄 꾀고, 그 가사까지 다 해석해서 따라 부를 수 있었다. 클래식이든, 재즈든, 어느 것에도 나는 그다지 흥미를 붙이지 못했다. 그러나 음악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는 음악 듣는 것을 참 좋아한다. 술이라도 잔뜩 마시고 ..

단상 2001. 7. 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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