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재
유일한 없음 본문
그것외에 없다면 그것은 없는 것이다. 존재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 자신과 구분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쌍으로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그것은 대체될 수 있고 카운트 될 수 있다.
생각해보자. 세상에 정말 유일한 게 있는가? 어떤 것으로도 결코 대체될수 없는 하나의 것. 그것은 그자신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면 안된다. 그것은 현상을 넘어선 어떤 것이 아니면 안된다. 나는 그러한 것을 단 두개만 생각해낼 수 있는데, 그것은 신과 나 자신이다. 이 두가지만이 이 세상에서 유일한 것이고,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그자신이다. 그렇다면 이 두가지가 실제로 존재하는가?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신과 인간이 서로 대체될 수 있는 것, 이 역시 유일한 것이 아닌 그저 그런 보통의 사물이나 개념의 쌍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
결론은 이렇다. 무신론은 신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다. 신이 우리자신과 구분할 수 없는 어떤 것이라는 것을 믿는것이다. 이것은 결코 둘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나가 될 수도 없다. 그것은 각자 하나이지만, 그 하나는 불충분하다.
자신을 믿는다는 말은 반은 맞는 말이다.나머지 반은 신으로서의 자신을 믿는다는 것인데, 이것의 의미는 우리가 신이라는 것이 아니라, 신이 우리라는 것이다.그러므로 신은 죽었다.신은 바로 우리 자신들에 의해 오염되었고 불충분해졌다.그것은 그자신으로서 충분하지 않다.하지만 그것은 유일하다.정확히 말하면 그것은 '유일한'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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