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재
예전에 본문
예전에, 그러니까 그건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일로, 중대부여고 문예반의 어떤 여자에게 한창 열을 올렸었더랬다. 뭐,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불쾌한 기억만이 남았지만(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말 불쾌한 여자였다.) 나는 그 때 편지를 썼었다. 편지의 마지막에, '추신'이라고 쓰고 이렇게 적었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네'가 아니라 계기다.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썼는지는 잘 알 수 없지만, 그 느낌만은 마치 몇 분 전의 일처럼 생생하게 만질 수 있다. 내겐 계기가 필요하다. 이대로는 안된다. 이건 너무하잖아. 이건 네 생이라고.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썼는지는 잘 알 수 없지만, 그 느낌만은 마치 몇 분 전의 일처럼 생생하게 만질 수 있다. 내겐 계기가 필요하다. 이대로는 안된다. 이건 너무하잖아. 이건 네 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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