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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물고기통신 109 - 연기하는 꿈
며칠 전에 내가 연기자가 된 꿈을 꾸었다. 아니 연기자가 되었다기 보다, ‘연기’를 하는 꿈을 꾸었다는 게 맞을 거다. 아무리 꿈속이라 해도, 당연한 얘기지만 나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나조차도 부끄러운 ‘연기 비슷한’ 어떤 짓을 하고 있었다. 왜 내가 연기자가 된 거지?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건가? 사람들이 내게 뭐라고 욕을 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다. 그건 굉장히 지독하고 불쾌한 꿈이었는데, 현실로 치자면 내가 외국의 호텔 프론트에서 더듬더듬 영어를 하는 상황과 비슷하겠다. (실제로 그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안다. 항상 그렇듯이 상대방은 내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내게 어떤 것을 요구했는데, 나는 도대체 뭘 원하는지 알 수가 없다. 가장 나빴던 건 내가 그 자리를 도망쳤다는 거다. 호텔은..
물고기통신
2008. 3. 10.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