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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물고기통신 96 - 해질 무렵 서울역
해질 무렵에 서울 역에 갔었습니다. 열차를 타러 간 건 아니었고, 다른 일 때문이었죠. 기억을 더듬어보면 제가 서울 역에서 열차를 타거나 내린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개는 집에서 가까운 고속버스를 이용하거나 MT 때마다 청량리 역을 이용했었죠. 아니면 단지 기억하지 못할 뿐인지도 모릅니다. 다만 군에 입대하던 날 논산행 열차를 탔던 기억만은 선명합니다. 어머니가 저를 서울 역까지 데려다 주었고, 그 다음부터 논산까지는 친구들이 함께 해주었죠. 무궁화 열차를 탔었는데, 좌석 시트가 부드러운 촉감의 붉은 색 우단이었습니다. 다시 찾은 서울 역은 제게 전혀 새롭게 보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달라진 것이죠. 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현대식의 새 역사가 들어..
물고기통신
2004. 3. 17.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