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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물고기통신 4 - 핸드폰 해지
1. 핸드폰을 해지했습니다. 고객센터의 여직원이 '솔'음의 예의 직업적인 목소리 톤으로 해지 이유를 물었을 때, 저는 핸드폰을 쓸 수 없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여직원은 어디 유학이라도 가시나보죠 했고, 저는 귀찮아서 그렇다고, 금방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말했죠. 집으로 돌아와서 전화를 걸어봤는데, 그 새 제 번호는 '없는 번호'가 되어 있더군요. 대학교 1학년 때, 알게된 어떤 전화번호가 있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아직도 그 번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벌써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는데도 말이죠. 그 번호로 마지막으로 전화를 한 건 3년 전, 이맘때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술기운이 떨어지면서 몹시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내가 네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다니.'하고 서두를 꺼냈던 것 같습니다...
물고기통신
2001. 11. 7.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