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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직선에 관하여
세상에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이미 어떤 하나의 일이 끝난 뒤에, 아니 바로 그것이 끝나자마자, 어쩌면 바로 끝났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을 때다. 가령 전화를 끊자마자 내가 상대방에게 그런 식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다. 그렇다고 도대체 다시 전화를 걸어 그게 아니라 이거라고 말할 수도 없다. 이미 그 일은 끝난 일이다. 그것은 봉합되었고, 굳어졌다. 나는 안절부절한다. 몹시 불쾌하고, 안타깝다. 그러나 그러한 일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그리고 누구나 알다시피, '이런 식' 아니라 이미 행한 '그런 식'이 오히려 내 자신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그것이 되돌아 생각해서, 참 어리석고 부끄러운 행동이라 해도, 그것이 본래의 나다. 단순하게 ..
단상
2001. 6. 10.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