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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술친구, 전화친구
그런 여자가 있다. 평소에 만나면 그저 그런데, 전화통화를 하거나 술을 마실 때 훨씬 더 친밀감을 느끼게 되는 여자가 있다. 더 잘 말할 수 있게 된다. 대화의 화제가 끊이지 않고, 술은 맛있다. 그게 좀 이상한데, 실제로 애인이었던 여자와는 전화통화를 해도 술을 마셔도 그저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애인이라는 관계가, 모든 부분에 있어 항상 최상인 것은 아니다. 전화친구나, 술친구란 게 있는 것이다. 아니면 애인이라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면, 나는 대화가 아니라 다른 것(?)을 추구하게 되는지 모른다. 나란 인간은, 참. 그건 내가 대학교 1, 2학년 때 일로, 군대를 갔다 오자 내 주위에 그런 여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그렇게 되지 않았다. 애인이 아닌 여자와 단 둘이 ..
단상
2001. 1. 1.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