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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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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때문

물고기군 2000. 11. 22. 02:24

분명 나는 더 이상 젊지 않다. 젊다든지, 젊지 않다든지 하는 것들이 온전히 마음에달린 문제라면, 더욱 그렇다. 나는 마모되었고, 닳아 있다. 어떤 것도 마음 깊이가라앉지 않고, 오래 머물지 않는다. 피부를 스치는 바람의 방향을 알지 못하고,코 속을 싸하게 하는 공기의 냄새를 맡지 못한다. 피부는 더러워지고, 몸은 느슨해진다.

「나에게는 찾고 있는 것이 있어요. 뭐였더라, 그게 생각나지 안아요. 그래도찾고 있어요.」

이건 전 번에 말했던 소설의 한 구절이다. 문득 다시 생각났는데, 왜냐하면 나자신, 내가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린 게 아니라, 내가갖고 있던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렸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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