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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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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다짐

물고기군 2000. 5. 30. 00:15
알아, 소설만 쓰면서 살고 싶다는 게 욕심이란 걸. 모르긴 몰라도, 소설만 쓰면서 살 수 있다고 해도, 나는 그럴 수 없으리라는 걸. 그냥 나는 마냥 게으른 걸. 나는 여전히 어린 아이처럼 어리광을 피우고 있는 걸.

며칠 째 날이 맑고, 담배를 피우러 문리대 2층 동관으로 이어지는 바깥 통로에 서서, 사람들이 오고 가는 걸 바라본다. 오랫동안 꿈을 꾸지 않았다. 사람을 가슴에 품지 않았다. 모든 걸 나이 탓이라고, 모든 걸 날씨 탓이라고 변명을 했다.

다짐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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