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재
물고기통신 72 본문
오랜만에 <책갈피>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트루먼 카포티의 ‘크리스마스의 추억’이라는 단편 중의 한 구절입니다.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우리가 언제나 눈으로 보고 있는 것. 이 소설은 꽤 오래전에 읽은 것입니다. 그러다 어제 문득 누군가와 채팅을 하다가,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좋은 소설입니다. 언제 시간이 나면, 워드로 쳐서 전문을 올려보고 싶습니다.
새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실제로 첫문장을 쓴 건, 작년 6월의 일인데, 그동안 참 게으름을 피웠습니다. 또 그동안 내용도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예상컨대 3분의 2정도를 쓴 것 같은데, 이번 달 내에는 끝내보려고 합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완성시키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완성시키기도 전에 (초고도 내지 못한 채) 현재 진행 중인 소설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조금 우습고 한편으로는 괜한 짓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이렇게라도 해야 마음이 단단해질 것 같습니다. 소설은 200자 원고지 100매 내외의 단편이고, 제목은 ‘손톱깎이’ 입니다. 모쪼록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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