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재
물고기통신 55 본문
최근에 쓴 문장 중의 하나. ‘많은 구름이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쓸 때는 잘 몰랐는데, 며칠이 지난 지금, 문득 다시 떠올랐습니다. 바로 지금 말입니다. 방 안에서 담배를 찾다가, 아까 집으로 오는 길에서 사는 걸 깜박 잊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금. 제 머리 속에는 파란 하늘이 있고, 그 위를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구름이 있습니다. 구름은 그렇게 서둘러 어디로 가려는 걸까요? 하여튼 그것은 깜짝 놀랄 만큼 파란 하늘이고, 깜짝 놀랄 만큼 많은 구름입니다. 참 흐뭇한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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