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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사내가 사는 법 본문

단상

사내가 사는 법

물고기군 2000. 1. 24. 05:09
나이 스물 여덟 먹고, 이 나이에 아직도 술 먹고 날밤 샌다는 게 어디 자랑이겠냐 싶은데, 내 나이가 스물 여덟이면, 누구 나이는 스물 아홉이라는 사실이 나를 고양시킨다.

또 필름이 끊겼다. 아, 대개 일 년에 여닐곱번 정도 필름이 끊기는데, 2000년 들어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 단지, 기억에 남는 건 빈 손으로 터벅 터벅 내게 다가오던 규열이의 모습뿐이다. 지금도 웃었다. 생각할수록 규열은 대단한 놈이다. 나야, 되지도 않는 말발로 사람들로 하여금 실소를 머금게 할 뿐인데, 규열은 온 몸으로 사람을 즐겁게 하는 재주가 있다. 어쩐지, us의 말, 규열은 '사내가 사는 법'을 알고 있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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