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재
다시 우는 여자 모티브 본문
1년 전에 헤어진 여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그녀의 목소리 같지 않았는데, 나는 그녀가 울면서 얘기하는 것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있냐고 물었다. 나로선,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도 모르는 것 같았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개과천선이란 말을 믿지 않는다. 나쁜 인간은 죽을 때까지 나쁜 인간이다. 왜냐하면 착한 인간은 죽을 때까지, 매번 배반당하면서도, 화가 날 정도로 착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끊기 전, 괜찮아지면, 다시 행복해지면 전화하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해선 안 되는 일이었다. 만일 그녀가 다시 내게 전화하지 않는다면, 나는 내내 그녀가 불행한 거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아직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었네. 그랬잖아, 머리가 기억하는 건 잊어버려도 몸이 기억하는 건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내가 그랬던가. 그래서 1년이 지난 뒤에도, 아직 네 손가락은 내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는 건가.
전화를 끊고, 눈을 감고 다이얼 패드에 손을 올려보았다. 내 손가락은 아직 네 번호를 기억하고 있을까.
개과천선이란 말을 믿지 않는다. 나쁜 인간은 죽을 때까지 나쁜 인간이다. 왜냐하면 착한 인간은 죽을 때까지, 매번 배반당하면서도, 화가 날 정도로 착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끊기 전, 괜찮아지면, 다시 행복해지면 전화하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해선 안 되는 일이었다. 만일 그녀가 다시 내게 전화하지 않는다면, 나는 내내 그녀가 불행한 거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아직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었네. 그랬잖아, 머리가 기억하는 건 잊어버려도 몸이 기억하는 건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내가 그랬던가. 그래서 1년이 지난 뒤에도, 아직 네 손가락은 내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는 건가.
전화를 끊고, 눈을 감고 다이얼 패드에 손을 올려보았다. 내 손가락은 아직 네 번호를 기억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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