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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물고기통신 202
군대시절 황금마차라는 게 있었다. 일종의 이동식 매점인데, 노란색 트럭에 이것저것 싣고 산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부대를 돌아다녔다. 먹을 걸 사먹으려면 그것밖에 없었다. 물론 특별히 물자가 부족했던 건 아니었다. 그렇게 외따로 떨어진 부대일 수록, 사실 먹을 거는 풍족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황금마차가 오면 신이 나서 달려나갔다. 과자니, 탄산음료니, 레트로 치킨이니 만두니 하는 걸 잔뜩 사서 내무반으로 돌아와 근무를 마친 부대원들과 작은 파티를 벌였다. 황금마차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도 아니었고, 잊어버리고 있을 때도 많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노란색 트럭을 발견하면 기분이 좋아졌다. 심지어 짠밥이 돼서 별 먹고 싶은 것도 없고, 파티를 벌이는 것도 지겨웠을 때조차도, 그래서 네들이나 먹으라며 따로 ..
물고기통신
2010. 1. 22.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