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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물고기통신 107 - 카프카를 새롭게 읽기
한해가 또 가는군요. 물론 그렇죠. 언제부터인가, 한해가 간다는 것이, 또 한 살의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괜히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겁니다. 안 그런 때도 있었겠죠. 다음 해 대학생이 된다든지, 제대를 한다든지, 복학을 한다든지. 아니면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에는 말이죠. 뭔가 기대할 것이 아직 남아 있었던 거죠. 한편으로 사실은 ‘아직 뭔가 잔뜩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마음이 불편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어떤 것을 원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고, 그래서 자꾸 ‘그것’과 현재의 나 자신과 처지를 비교하니까 그런 거겠죠. 그것은 단순히 누구라도 부러워할만한 어떤 것은 아닐 겁니다. 흔히 말하는 좋은 직장, 좋은 차, 좋은 집, 이런 것들만은 아니겠죠. 물론 전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물고기통신
2005. 12. 27.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