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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물고기통신 104 <내 작품을 말한다. '세계의 밤'>
‘아파트’를 쓰고 나서 다음번에 쓸 때는 꼭 이렇게 써야지 라고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대화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써야겠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대화를 많이 써야겠다. 둘째, 확실한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써야겠다. 그렇게 해서 첫 문장을 썼습니다. 어떤 밤, 어쩌구 저쩌구…. 그 다음은 모르겠고, 어쨌든 끝까지 썼습니다. 이 소설은 세 개의 ‘밤’ 이야기인데, 첫 밤은 쉬웠고, 둘째 밤은 뭐가 뭔지 모르겠고, 셋째 밤은 어려웠습니다. 쓰기가 말입니다. (어렵게 쓸수록 읽기도 어렵고 재미도 없습니다.) 이런 얘기까지 할 이유는 없지만 원래는 둘째 밤에서 끝을 내려고 했습니다. 셋째 밤은 마치 사족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둘째 밤까지 쓰고 나서..
물고기통신
2005. 3. 3. 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