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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부자
알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정말로 모르는 게 너무나 많다. 모르는 게 많다고 느낄 때마다, 나는 벌써 스물 아홉 살이고, 더 이상 고등학생이 아니라고, 아니 학생도 아니라고 부끄러워한다. 저녁 TV에서 부자들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어느 소설에서 부자는 마치 휘발유가 필요 없는 인공위성과도 같아서, 그들이 부자로 계속 있기 위해서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그 얘기였다. TV 속의 부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평일 낮에 골프장이 만원이다. 외제차를 몰고 고급 레스토랑이나 유흥업소를 드나드는 나이 어린 녀석들의 모습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헬기에서 촬영한 강남의 고급 주택가의 모습은, 우리나라가 아닌 줄 알았다. 바깥에서는 담이 높아서 그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다. 채널을 바꿨더니, 실직..
단상
2000. 12. 4.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