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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731번 좌석버스
아침나절에 비가 내리더니, 금방 또 하늘이 맑아졌다. 열 두시쯤 오후 타임을 다른 조교에게 부탁하고 학교를 내려왔다. 그 시간에는 또 하늘이 흐렸다. 아주 잠깐 하늘이 맑은 사이에, 바람이 시원했었나? 이런 기분이 들었다. 아, 정말 여름이구나. 다시 또 여름이구나. 거의 전철역까지 내려와서 문득 오늘은 좌석버스가 타고 싶어졌다. 하늘이 흐린 탓인지도 모르고, 좀 지쳐서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좌석버스에 편안하게 앉아 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군대를 간 사이에 이사를 했다. 원래는 반포동에 살았었다. 그래서, 학교 앞에서 731번을 타면 전철 보다 조금 멀어도 집에 갈 수 있었는데, 이제는 내려서 전철을 타고 두 정거장이나 더 가야한다. 오랫동안 731번을 타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복학한 뒤로, 그..
단상
2000. 6. 23. 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