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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물고기통신 30 본문

물고기통신

물고기통신 30

물고기군 2002. 2. 9. 11:13
이야, 안녕하십니까? 날씨가 따뜻해졌다 추워졌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따뜻한 날씨가 점점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겨울은 아주 지겹습니다. 지금은 오전 열한시입니다. 최근에는 일찍 일어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봤자, 오전 아홉시정도이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밥도 먹고, 티브이도 보고 그럽니다. 햇님이 동쪽에서 떠오르는 것도 봅니다. 이야, 햇님이 정말 동쪽에서 떠오르더란 말입니다. 아니, 사실을 얘기하면, 해가 떠오르길래 그쪽이 동쪽인줄 알았습니다. 마루에선 시끄러운 진공청소기 소리가 들립니다. 청소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일주일 동안 묵은 먼지를, 강력한 진공청소기로 흡입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 소리가 엄청 큽니다. 그래도, 그렇게 큰소리가 들리니 흡입력이 대단할 거란 생각이 들어서,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햇님이 동쪽에서 떠오르고, 커다란 진공청소기 소리도 들리고, 정말 아주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마치 벌써 봄이 온 듯한 기분입니다. 지금 듣고 있는 음악은 펫멘시니(PAT METHENY)의 '퍼스트 서클(First Circle)'이란 앨범입니다. 이것도 아주 좋습니다. 근데 'PAT'이란 단어는, 애완동물이란 뜻 아닙니까? 흠, 이름이 '애완동물'이라니. 그래도 음악은 좋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물고기 글짓기 교실'은 몇번인가, 써봤지만 결국 올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수강료를 환불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어서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어쩐지 봄이 오면 뭔가 근사한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소설도 일사천리로 써지고, 어여쁜 소녀도 만나고, 멀리 떠난 친구에게서 엽서라도 올 것 같습니다. 그럼, 모두들 건강하세요.
야, 빨리 뛰어와 임마, 엄한 데서 뭉그적 거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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