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재
다람쥐 본문
한밤중에 담배가 떨어져 본 사람은 알 거야. 그 시간에 담배를 사려면, 조금 멀다 싶은 편의점까지 걸어나가야 하고, 무엇보다 옷을 챙겨입고 나가기가 귀찮은 거야. 그런 때는 꼭 이렇게 생각하지. 다음 번에는 꼭 예비로 담배 한 갑 정도는 책상에 챙겨둬야지 하고. 실제로 소위 예비 담배라는 걸 챙겨두었던 적도 있었는데, 글쎄, 그게 과연 담배가 떨어졌을 때를 대비하는 올바른 방법이었는지 회의적이란 말이야. (그래서 담배가 떨어졌을 때, 아 나한테는 예비 담배가 있다 하고 흐뭇해 한 기억이 없으니까) 우리가 미래를 대비해서 무언가를 챙겨 두는 게 가능한 일일까 하고 말이야.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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