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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야간 화물트럭 운전사 본문

물고기통신

야간 화물트럭 운전사

물고기군 2001. 6. 27. 19:05
  이유는 잘 설명할 수 없다. 나는 야간 화물트럭 운전사가 되고 싶다.  물론, 나는 그게 뭔지 모른다. 실제로 야간 화물트럭 운전사는, 내가 생각하는 그것과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나는 밤새 달려서 꼭 가야할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아니라, 가야만 하는 곳이다. 가보았댔자, 그저 화물을 내려주고, 혼자서 뜨거운 국물에 밥을 말아 먹고, 담배를 한 대 피우고, 다시 되돌아와야 할 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람이 있다. 나는 그곳에 가야만 했었고, 갔다. 아무것도 판단하거나 선택할 필요가 없다. 내가 가야할 곳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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