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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2/06/23 (1)

시간의재

각주구검

배를 타고 가던 한 사람이 실수로 강물 속에 칼을 빠트렸다. 그러자 그는 즉시 뱃전에 무언가 표시를 한다. 다른 사람이 뭘 하는 거냐고 묻자, 그 사람은 너무 당연하다는듯이 내 칼을 빠트린 자리에 표시를 하는 거요, 나중에 도로 찾을 수 있게, 라고 대답한다. 이것은 어리석은 사람이나, 어리석은 짓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내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랬다. 그날, 아, 너무나 눈부셨던 날, 그녀는 내게 이 고사를 얘기해줬다. 각주구검. 칼을 찾기 위해 배에 표시를 하다. 그날 우리는 어느 유원지에서 2인용의 조그만 배를 타고 있었다. 그녀는 내가 노를 젓는 동안 내 맞은 편에 앉아, 배 밖으로 팔을 내밀어 마치 우리가 지나온 길을 표시하듯 강물 속에 손가락을 담그고 있었다. 배가 나..

소설 2012. 6. 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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