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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이렇게
아무 이유 없이, 밤을 새우게 되네. 이렇게 말이야. 특별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해야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잠이 안와서 말이야. 누군가 그러던데, 밤을 새우면, 그 피로가 한달을 간다고. 그래서 내 생활이 항상 엉망인지도 모르겠고. 군에 있을 때, 참 문장을 잘 썼던 쫄따구가 있었지. 키도 홀쭉하니 크고, 얼굴도 샤프한 것이, 직접 자신의 입으로 말하지 않더라도 사회에서 여자 꽤나 울리고 다녔을 것 같은 녀석이었는데, 문장들이 참 좋았어. 그래서 제대하고 나올 때, 그 친구 노트를 훔쳐서 들고 나왔지. 근데 그 녀석 말이야, 군대에 적응을 잘 못했어. 항상 위태롭게 보였고, 결국에는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후송'을 갔는데 그 다음에 내가 제대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지. 그래서 녀석 ..
물고기통신
2001. 3. 12. 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