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재
낙천주의 본문
나는 분명히 굉장한 낙천주의자가 분명하다. 아주 단순하다. 스스로 저지른 실수 때문에, 자기 자신을 내던지고 싶을 정도로 괴로워하다가도, 금방 잊고 만다. 내게는 어떤 아픔이나 고통의 기억도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그 아픔의 크기나 깊이의 실체를 시간 속으로 흘려 버린다. 나의 이 낙천주의자가 나를 어디로 이끌고 갈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단지 바라는 게 있다면, 그곳이 바로 이곳은 아니었으면 싶다. 낙천주의는 본질적으로 미래를 향해 있는데, 언제까지나 미래가 계속 존재할 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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