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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민주주의의 자살
선거가 끝난 후 각종 말들이 많다. 새누리당의 압승이니, 민주당이나 야권연대의 패배라느니. 또 MB심판이 아니라 무능력한 민주당에 대한 심판이라느니. 물론 이런 말들이나 수사, 관형적인 표현들에 딴죽을 걸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가만 따져보면 사실, 승리라느니, 패배라느니, 심판이라느니 하는 말들은 어떤 잘못된 가정에 근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민주주의의 본질적 의미에서, 투표를 통해 여러 가치나, 신념, 또는 인물들 중에 하나를 뽑는다는 것은, 누군가의 승리나 패배와는 거리가 있는게 아닐까? 그것은 아주 단순한게 말해서, 민주주의적 절차를 통해, 아름다운 합의에 이르는 것이다. 그렇다. 그것을 아름답다 부르지 않을 재간은 없다. 그것은 분열에서 통일로 나아가는 거고, 그래서 투..
단상
2012. 4. 13. 0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