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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재
'타진요'와 의처증, 타블로는 그들에게 진실을 줄 수 없다.
사람들은 흔히 의처증에 걸린 남자가 믿지 못하는 건 아내라고 생각한다. 물론 더 정확히 말하면 아내의 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말이 믿을 만한가 믿을 만하지 않은가 라는 문제가 여기에 먼저 개입된다. 즉, 어떤 제3자가 있어서 그가 보기에 남편의 불신은 타당하다고 옹호할 수도 있다. 물론 또 여기에 제4자가 있어서 이번에는 아내 편을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의처증과는 거의 아무런 상관이 없다. 즉 결국 아내가 외도를 했다는 게 사실로 드러난다 해도 남편이 의처증이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왜 그런가? 남편이 맞았는데, 그는 진실을 알고 있었는데, 왜 의처증일까? 그것은 정당한 의심이 아니었는가? 문제는 남편이 믿지 못하는 게 아내가 아니라는 점이다. 거꾸로 이번에는 아내가 외도를 하지 ..
단상
2010. 10. 9. 11:50